[앵커]
이미 세계 최장 수준인 우리나라 국민의 근로시간이 지난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시간 기준을 바꿔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정부 정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근로 시간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깁니다.
연간 노동시간 2천 시간을 넘은 나라 4곳 중 하나로, OECD 평균인 1,766시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근로 시간이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고용노동부 조사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월평균 근로시간은 1년 전보다 5.6시간이나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근로시간 기준을 바꿔 일자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 벽에 막혀 있습니다.
[이기권 / 고용노동부 장관 : 시급한 근로기준법 등 입법은 가급적 2월에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소통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정부는 2023년까지 휴일에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 주 60시간까지 인정하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면 근로시간을 늘리는 꼴이 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또 민주노총은 물론 최근 새 위원장을 선출한 한국노총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등 노동계 반발까지 더해져 법 개정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대선 주자들이 근로시간을 줄이겠다는데 공감하고 있어 차기 정부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근로시간 감축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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