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안침식의 주범 '난개발·지구온난화'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해안 침식 실태와 대책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해안침식은 자연현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동해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안침식은 자연현상이 아닌 인간이 만든 재해입니다.

특히 난개발과 지구온난화가 해안침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철 동해안 모래는 평소 파도를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겨울에는 반대입니다.

하지만 해안에 방파제 같은 인공구조물이 들어서면 이런 모래의 흐름이 깨져 침식이 발생합니다.

해안도로 역시 침식의 주범입니다.

해안도로 건설로 백사장이 좁아지면 파도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완충지대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김인호 / 강원대학교 교수 : 해안도로 축대벽에 큰 파랑이 왔을 때 반사돼 반사파가 강하게 흐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침식이 가중됩니다.]

건설용 자재로 쓰기 위해 무분별하게 모래를 퍼내면서 모래양이 줄어드는 것도 해안침식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실제로 국내 건설용 자재로 쓰이는 모래의 40%가량은 바다와 하천에서 채취하고 있습니다.

[김규한 /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 : 골재나 토사를 채취하면 백사장으로 갈 공급원을 차단하고 공급원이 줄어드니까 결국 모래 침식이 일어나게 됩니다.]

지구온난화도 해안 침식의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그만큼 완충 지대인 백사장 면적이 줄어들어 해안침식이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해안침식이 가장 심한 동해안 해수면은 1년에 3.35mm씩 상승해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1.7배나 빠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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