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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기금을 대기업으로부터 강제로 모금한 혐의를 받는 최순실 씨의 재판에 두 재단 실무진들이 잇따라 증인으로 나옵니다.
오전에 증인으로 나온 미르 재단 관계자는 재단을 만들기 전에 차명폰부터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아직 미르 재단 관계자의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8차 공판에 김성현 미르 재단 사무부총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후배인 김성현 사무부총장은 차 씨의 추천으로 미르 재단에 들어왔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 재단의 각종 사업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사무부총장은 재단 설립 전에 광고감독 차은택 씨로부터 차명폰을 만들라는 얘기를 듣고 이한성 미르 상임이사와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차명폰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을 듣지는 못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재단 설립 전 최순실 씨가 광고감독 차은택 씨, 플레이그라운드 김홍탁 대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발전을 위해 재단을 만들 것이라며 잘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고, 설립을 주도한 최순실 씨가 사실상 미르 회장이며, 미르와 청와대를 연결해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입학과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됐다가 기각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최 씨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김 사무부총장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초까지 최순실 씨와 최경희 전 총장, 차은택 씨 등과 함께 63빌딩 중식당에서 모두 세 차례 만났다고 증언했습니다.
[앵커]
오후에는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왔던 K스포츠 재단 실무자가 출석할 예정이지요?
[기자]
K스포츠 박헌영 과장은 오후 2시 출석할 예정입니다
박헌영 과장은 K스포츠 재단 사업과 관련해 롯데와 SK 등에 자금을 요청하는 기획안을 만들고 면담을 진행한 실무자입니다.
박 과장은 국정농단 사태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박 과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면 K스포츠 재단으로 와서 이사장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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