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일시 금지한 행정명령에 반발해 미국 연방 주 가운데 처음으로 워싱턴 주가 법적 대응을 공표했습니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행정부 고위 관리를 상대로 한 소송이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출된다며, 이번 소송은 행정명령의 위헌적 조항을 밝혀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퍼거슨 장관은 "트럼프의 행동이 워싱턴 주 주민 수천 명과 주 경제, 주 소재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민자와 난민을 환영하는 곳으로서 워싱턴 주 주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소송이 성공한다면 대통령의 불법적인 행동을 무효화 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한 순간부터 헌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주는 이번 행정명령에 대한 집행금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합니다.
앞서 퍼거슨 장관을 포함해 16개 주 법무장관은 트럼프의 이민 정책이 '반미국적이고 불법적'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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