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에 나서면서 청와대 인근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지금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청와대 앞은 특검이 어젯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아침부터 높은 긴장감이 감돌았는데요, 현재 청와대 정문으로 향하는 진입로마다 돌발 상황을 대비해 검문이 부쩍 강화된 모습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청와대에 진입해 영장을 제시한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모든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특검 측의 경내 진입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청와대 측은 특검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을 확인한 뒤 경내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는 소명서를 제출했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자료 제출에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수사관들이 국가 보안 시설인 청와대 안으로 진입하는 건 허용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따라서 향후 압수수색 장소나 제출 자료 등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만약 압수수색이 이뤄진다면, 그 대상은 어디가 될까요?
[기자]
청와대의 많은 건물 가운데 어느 곳이 압수수색의 대상이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만약 특검이 영장을 집행한다면, 가장 먼저 군사상, 공무상 비밀 노출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호실과 의무실 등이 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서실장실과 민정 수석실등이 위치한 업무용 건물, '위민관'도 압수수색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검찰도 이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에도 청와대가 진입 불가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인데 대치가 이어졌고 결국 제 3의 장소인 연무대에서 자료 제출이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서 양측간에 실랑이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앞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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