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씨수소 잃지 않게 외양간 고쳤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과 전북에 둘러싸인 충청남도.

특히 충남 서산에는 우량 한우 정액을 농가에 공급하는 전국에 단 하나뿐인 씨수소 농장이 있습니다.

7년 전에는 구제역을 피해 씨수소를 피난시킨 적도 있는데 지금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에 우량 한우 정액을 공급하는 한우개량사업소입니다.

충북과 전북 구제역 소식에 방역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씨수소 72마리를 포함해 사육 중인 한우 3천 마리에 서둘러 추가 백신을 놓고 있습니다.

외부 차량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사업소에 사료를 공급하는 차량은 다른 축사에 들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만일 충남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백 명에 달하는 사업소 전 직원의 외부 출입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한우개량사업소는 7년 전, 인근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씨수소 50마리를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씨수소가 매몰처분 되면 한우 산업 기반이 무너진다는 판단에 따른 궁여지책이었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사업소 코앞에서 구제역이 발생해도, 씨수소가 피난 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길가 쪽에 있던 씨수소 사육장을 산속으로 옮겨 외부와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또, 후보 씨수소 200마리 가운데 150마리는 아예 경북 영양군 농장에서 분산해 키우고 있습니다.

사업소가 이동제한에 걸릴 것에 대비해서도, 축사가 없는 청주 도심에 30만 마리를 수정할 수 있는 씨수소 정액을 비축해 둬 한우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해놨다는 설명입니다.

[차의수 /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차장 :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다 보니까 그때마다 씨수소를 이동하거나 분산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서 저희가 별도로 영구 분산 처를 설치하고….]

구제역 때문에 도망가듯 씨수소를 피난시켰던 한우개량사업소.

같은 굴욕을 두 번 당하지 않겠다며, 씨수소를 잃지 않게 미리 외양간을 고쳐놨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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