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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월 대보름인 오늘도 서울 도심에서 15번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매서운 날씨에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더는 물러설 수 없다며 조속한 탄핵과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월 대보름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도 '박근혜 퇴진' 보름달이 떴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매서운 날씨였지만 보름달 아래, 어김없이 많은 촛불이 켜졌습니다.
하루 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부터 시작된 '1박 2일' 행진의 물결이 광화문에 모인 겁니다.
본 집회가 끝난 뒤 또다시 시작된 행진은 청와대를 거쳐 종착지인 헌법재판소로 향했습니다.
대통령 측의 시간 끌기 전략이 이어지자 조속한 탄핵과 특검수사 연장을 외치며 압박에 나선 겁니다.
[김인의 /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 탄핵에 대한 점이 헌법재판소에서 미뤄진 만큼 특검도 당연히 연장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잘해왔지만, 앞으로도 더 치밀하고 자세하게 조사해서 샅샅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진 도중 시민들은 '즉각 퇴진'과 '신속 탄핵' 등 소원을 적은 종이를 태우고,
판소리와 함께 강강술래를 하며 축제의 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박태준 / 경기 광명시 하안동 : 정말 내가 억울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우리 친구들이, 우리 국민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올 거라 생각을 했어요.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거라고 기대해요. 저 보름달처럼.]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과 광주 등 전국 70여 곳에서도 15번째 촛불은 불을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동력을 모아 오는 18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5일에는 서울 집중 집회를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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