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소녀상 문제로 불거진 한국과 일본의 외교 충돌 사태가 두 달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사태 해결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뮌헨 국제안보회의 등 국제회의 일정을 이용한 외교 협상도 주목 대상이지만, 국내 여론 설득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 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일시 귀국한 것은 지난달 9일로 이미 한 달을 훌쩍 넘겼습니다.
지난 2012년 당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가 12일 동안 일시 귀국했던 사례는 물론, 지난 2008년 당시 권철현 주일 대사의 일시 귀국 기간인 22일도 넘겼습니다.
문제는 사태가 호전할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서 재일동포 등 한일관계에 따라 사업에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공태 /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 : 대통령이 독도에 가시고 나서 우리는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진짜 일본에 장사가 안돼 가지고, 자살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정을 좀...]
외교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안보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무장관 회의가 열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 나라는 아직도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회담 성사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양국관계 발전이 양국 모두에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측 공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던 부산 소녀상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진전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악화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우리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장기화 궤도에 들어선 한일 외교 충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외교 협상은 물론 국내 여론 설득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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