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아 / 통일맘연합대표
[앵커]
지금 각국이 김정남 피살 소식을 상당히 예의주시해서 보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북한에서는 지금 보도한다는 내용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걸 어떻게 알릴까요, 어떻게 되겠습니까?
[인터뷰]
아마 북한에서는 알리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아까 이야기가 있었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김정남의 피살이라고 하는 이것도 독살까지 유언비어식으로 북한 내에 흘러다니게 된다면 상당한 체제가 안고 있는 부담을 보다 더 가중시킨다. 그러니까 그것이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명령을 내려서 사망까지 이르게 된 게 아닌가 이런 쪽으로 또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고 과거에도 보면 장성택 행정부장 처형 때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것이 공식적으로 이야기되지 않았지만 패륜이랄지 이런 쪽으로 입장들을 간접적으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이런 상황들도 충분히 우리가 이야기할 수가 있겠고 그렇게 본다면 북한 내부에서 김정남의 사망에 대해서는 쉬쉬하거나 또는 공식적으로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그것이 만약 보도됐을 경우에나 이렇게 될 경우에는 김정은 체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아마 이 문제는 거의 덮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 간단하게 말씀은 하셨지만 고모부죠. 장성택 처형 당시에 북한 내부 주민들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패륜이라고 손가락질하죠. 그리고 더군다나 김정은이가 나이가 어느 정도, 김정일처럼 나이가 있을 때 올라선 것도 아니고 너무 어린 나이잖아요. 30대 미만에 올라섰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은 더군다나 패륜이라고 철딱서니 없고, 30대 미만은 북한에서도 애 취급받습니다. 그리고 장가가서 자식을 낳아야그래도 성인 취급을 받는다는 그런 가부장적인 문제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김정남이 살해 이 문제를 가지고 북한 주민들이 북한에서 보도하겠냐, 안 하겠냐 이걸 떠나서 대북 소식통이 이제는 너무 활발하고 라디오가 너무 활발하고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소식통들은 내부적으로 다 듣습니다. 그러면 언론적으로는 북한 방송으로 뭐라고 꼭 집어서 얘기는 못하지만 내부적으로 보안부나 보안소나 인민반, 당조직기관들을 통해서 이러한 유언비어 얘기를 하는 사람은 정치범이나 반역자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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