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이 암살된 원인을 밝혀줄 부검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시신 인도를 둘러싸고 유족 측에서 인도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북한 측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최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대사 차량이 대사관을 떠난 뒤 3시간 40분 만에 돌아왔습니다.
강 대사는 김정남 시신 인도에 대해 묻자 침묵을 지켰습니다.
[강철 북한대사 : (김정남 시신을 인도하기로 했나요?) …….]
취재진이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초인종을 눌러봤지만, 북한대사관 측에서는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건물 안쪽도 커튼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강철 대사가 시신 인도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당국과 협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세기를 이용해 시신을 옮길지 아니면 화장한 뒤 넘길지 아직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있는 한 고급호텔입니다.
김정남은 음식값이 비싸 사람이 많지 않은 이곳 식당에 자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식당 종업원들은 물론 주변 상인들도 김정남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식당 종업원 : (김정남 본 적 있습니까? 경호원과 온 북한 사람도 본 적 없습니까?) 글쎄요.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비운의 황태자로 불려 온 김정남이 갑작스레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되고, 원인을 밝혀 줄 부검결과 발표도 임박하면서 이곳 주민들도 향후 전개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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