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수석은 서로 친분이 있는 관계라는 말을 고영태 씨로부터 들었다는 고 씨 측근의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최순실 씨를 모른 다던 우 전 수석의 말과 정면 배치되는 것인데요.
심지어 최 씨가 민정수석실로부터 정보를 건네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우 전 수석 수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의 주요 등장인물 가운데 한 명인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보좌관.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최철 / 前 문체부 장관 보좌관 : (최순실 씨 측은 고영태 씨와 짜고 치고 씌운 거라고 주장하시는데 그것에 대해 한마디 해 주실 건 없으신지요?) ….]
증인석에 자리한 최 전 보좌관은 최순실 씨 측의 주장에 작심하고 반격하듯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수석이 연결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최 전 보좌관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자주 들어가고 우병우 전 수석과 친분이 있다는 것을 고영태 씨가 말하는 것을 들은 적 있느냐는 검찰 측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난해 최순실 씨가 고영태 씨에게 민정수석실이 최 전 보좌관의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고 씨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민정수석실과 최순실 씨의 연관성을 주장했습니다.
최 씨의 이 같은 진술은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닌 제3자를 통해 전해 들은 수준이어서 더 구체적인 진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각종 의혹에도 줄곧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했던 우 전 수석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말인 데다, 우 전 수석이 특검 수사를 받는 상황인 만큼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 전 보좌관은 이와 함께 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고 씨와 측근들이 재단을 장악하려고 할 능력도 의도도 없었다고 적극 부인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과의 관계에 대한 발언에 아무 말을 안 하던 최 씨 측은 녹음 파일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습니다.
최순실 씨는 고 씨와 측근들이 자신을 등에 업고 사익을 추구했다며 오히려 자신이 이용당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고 씨가 최 전 보좌관이 있는 문체부의 예산과 기획안을 가져온 적이 있다며 고 씨와 측근들의 사익 추구 의도가 있었다는 점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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