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가계 실질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가장 적게 버는 1분위 가계 소득이 사상 최대 폭으로 줄어,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고한석 기자!
가계 부채가 1,340조 원을 넘어 폭증하고 있는데, 반대로 가계 소득은 줄었다고요?
[기자]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가계 실질 소득이 지난해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439만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0.6%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물가는 1% 올라서, 이를 고려하면 실질 소득은 오히려 0.4% 줄었습니다.
가계 실질 소득이 감소한 건,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9년 1.5% 줄어든 이후 처음입니다.
그런데, 이건 전국 2인 이상 가구 소득 증감만 계산한 겁니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540만, 1인 가구를 포함하면 가계 실질 소득은 더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득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고요?
[기자]
가계를 소득 수준별 5단계로 나누면, 가장 적게 버는 1분위 소득이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인 5.6% 급감했습니다.
2분위 소득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0.8% 줄었습니다.
반대로 가장 많이 버는 5분위 소득은 2.1% 늘었습니다.
소득 양극화가 깊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세금·보험료 등 고정 지출을 뺀 가계 가처분 소득 가운데 지출 비율은 71.1%로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가계가 주택 대출 원금 상환 부담, 노후 불안 등의 이유로 씀씀이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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