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고속도로에서 경차를 들이받아 일가족 3명을 숨지게 한 화물차 기사가 "볼펜을 줍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근에는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운전자가 사고를 내 적발되는 등 '산만 운전'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물차가 경차를 들이받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운전자의 어머니, 딸 등 3명이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떨어진 볼펜을 줍다 앞을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우락 / 경남 함안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트럭 기사가 운행 도중 볼펜을 떨어트렸는데 주우려고 고개를 숙였다 일어서는 순간 부딪힌 사고입니다.]
이렇게 운전을 하면서 운전 이외의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산만 운전'에 해당합니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보고서를 보면 운전하면서 휴대전화기의 번호를 누르면 사고위험이 12.2배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부내륙고속도로 사고처럼 무언가를 줍기 위해 몸을 뻗는 행위 역시 사고 위험을 9.1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운전하면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산만 운전 위험'이 더 증가했습니다.
이런 산만 운전은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준승 / 도로교통공단 울산 경남지부 교수 : 운전자가 전방주시를 하지 않거나 부주의하면 본인 생명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도 해칠 수 있어 운전자는 운전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동차는 흔히 '도로 위의 흉기'라고 합니다.
짧은 순간이라도 한눈을 팔면 애꿎은 사람들과 행복했던 가정을 파탄 내고, 나 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할 때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항상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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