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반짝·소비 최악...일본 불황보다 악화 / YTN (Yes! Top News)

2017-11-15 23

[앵커]
한국 경제가 수출에 웃고 소비에 울고 있습니다.

수출은 넉 달 연속 증가했지만 소비는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과거보다도 안 좋은 상황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2% 증가해 5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여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는 좋은 신호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올해 수출에는 거대한 암초들이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올해 수출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경제의 더 큰 문제는 바로 '소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비 성향은 전년보다 1%p 가까이 떨어진 71.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평균 소비 성향이 최악이었던 지난 1998년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 불황 때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짧은 기간 안에 살아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소득도 같이 줄고 있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처분소득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결국 미래의 고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소비 성향을 줄이고 있습니다.]

침체에서 빠져나오려면 당장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지만 현재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효과적인 대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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