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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보기관의 기밀 유출 배후에 오바마 전 대통령 그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도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트럼프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각종 기밀 정보가 오바마 그룹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 공화당 의원들 지역구에서 오바마 케어 폐지 반대 운동이 벌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배후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오바마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가 안보에도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정보 유출자를 찾기 위해 백악관 직원들의 휴대폰을 뒤진 것도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부에서 주요 정보가 유출되고 있습니다. 저라면 다르게 대처했겠지만, 그렇게 한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때 측근들이 러시아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했다는 의혹이 정보기관에서 계속 흘러나오자, 탈출구로 전 정권인 오바마 정부를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같은 당의 폴 라이언 하원 의장까지 '러시아 내통' 의혹은 명쾌한 해명과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트럼프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폴 라이언 / 미 하원 의장 (공화당) : 아시는 것처럼, 자체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계속 조사를 할 것이고, 철저하게 조사돼야 합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자신의 국정운영 성과에 대해서는 A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국민과의 소통은 C라고 자평했습니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이 더 커질 경우 당선의 정당성이 훼손되지 않을까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의회 차원의 초당적인 조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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