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2명을 살인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북한 국적의 리정철은 이번 주말에 기소할 예정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연결하겠습니다. 양시창 특파원!
김정남 암살 용의자 2명이죠. 베트남 여성과 인도네시아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오늘 오전 김정남 암살 혐의로 체포된 여성 용의자 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베트남 출신 여성 흐엉과 인도네시아 출신의 여성 시티 아이샤 등 2명입니다.
검찰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살인 혐의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검찰의 기소장 내용을 보았는데요.
검찰은 이들이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김정남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기소장에 적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용의자 2명은 여전히 본인들은 속아서 범행을 저질렀다, 또 TV쇼에 나오는 줄 알고 속아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렇게 살인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신경작용제 VX를 사용했고 또 공항에서 수차례 예행연습을 했던 점들을 증거로 내세우면서 살인 혐의 적용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법원이 이들에 대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승인 허가가 떨어지면 검찰과 경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긴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도안 티 흐엉과 또 인도네시아 여성인 시티 아이샤 외에도 북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된 4명과 이곳 말레이시아에 있는 북한 용의자, 혹은 이번 사건에 깊숙하게 개입된 것으로 관련된 용의선상에 오른 3명에 대해서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성 용의자 2명보다 사흘 뒤에 체포된 북한의 리정철이 있는데요.
리정철에 대해서는 3일 정도 수사에 여유가 있는 만큼 보강수사를 거친 뒤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쯤 역시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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