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암살을 둘러싸고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비자면제협정 파기에 이어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까지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남 암살'로 북한과 갈등을 빚던 말레이시아 당국이 결국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아니파 아만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성명서에서 강철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한 사실을 북한 대사관 측에 통보했다며 이에 따라 강 대사는 48시간 안에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로 말레이시아와 갈등을 빚던 강철 북한 대사에게 내일 오후 6시까지 자국을 떠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외무부는 강 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한 데 대해 지난달 28일 북측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한 서면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강철 대사는 지난달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을 강행한 말레이시아 측을 맹비난하고 시신 인도를 촉구했습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말레이시아 외교부에 소환돼 비공개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말레이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해 말레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특히 이번 조치가 북한과의 관계 재검토 절차의 일부로 양국 간 비자면제협정 파기에 이어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앞으로 '외교관계 단절' 등 북한을 상대로 한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YTN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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