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결정 임박...보수 양당의 상반된 시선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임박하면서 가장 초조함을 느끼는 쪽은 역시 탄핵 찬반 대치로 둘로 쪼개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입니다.

탄핵 인용이냐 기각이냐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고, 여야 대치보다 더 날 선 범보수 진영 간 내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두 정당의 분위기,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보수 정치권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지게 된 계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대립이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지난해 12월 27일) : 새누리당 내 친박 패권 세력은 최순실 일당의 국정 농단을 비호하며….]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27일) : 보수 분열시킬 기세가 있다면 그 에너지로 당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는데….]

이런 배경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바라보는 두 당의 입장은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겉으로는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헌재 결정에 정치권 모두 승복하자는 입장이지만, 내심 탄핵 기각에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마당에 대놓고 대선 준비에 나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자니 탄핵 인용 시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문수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 2일) : 탄핵 절차의 위헌성을 이유로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각하 또는 기각할 것을 요구한다, 당론 채택을 해주기를….]

바른정당은 애초 창당 명분이 박 대통령 탄핵이었고, 탄핵 기각 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만큼 탄핵 인용에 정치적 생명이 달려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도로 친박당'이라며 청산 대상으로 몰아세우는 것도, 탄핵 결정 이후 낮은 지지율 반등과 보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림수입니다.

[김무성 / 바른정당 고문 :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과 이를 옹호하는 정치세력, 극우 편향적이고 수구 꼴통의 사고를 지닌 세력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앞으로 대선 정국을 요동치게 할 대내외적인 변수가 없진 않지만,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뿐 아니라, 두 보수 정당의 정치적 운명까지도 판가름 짓게 됐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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