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한솔이 등장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건 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로 파악됩니다.
자신들이 김한솔 가족의 대피를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실체는 베일에 싸여 있는 데다 마카오에서 종적을 감춘 김한솔의 행적을 둘러싼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김한솔이 등장한 영상 우측 상단에는 '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 이름이 명시돼 있습니다.
김한솔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김정남 피살 이후 그 식솔들의 피신을 도왔다고 주장한 단체입니다.
[김한솔 / 김정남 아들 : …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상황이 곧 나아지길 빕니다.]
이 단체는 특히, 인도적 지원을 한 네덜란드와 중국, 미국 정부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정부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김한솔 대피에 여러 나라와 기관이 관여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정부가 어디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게 특별 감사를 전했지만, 대사관 측은 모든 취재를 거부하며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더욱이 김한솔을 도운 이 단체가 기존 탈북민들에게 전혀 알려져있지 않고, 홈페이지에 실린 글엔 번역체나 비문이 섞여 있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천리마는 요새 북한에서 쓰는 용어고 민방위는 남한 용어 거든요. 우리 탈북자 단체들은 그런 용어 자체를 쓰지 않거든….]
또, 천리마 민방위가 마카오에서 종적을 감춘 김한솔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으면서, 제3국이나 우리나라로 망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아버지가 피살된 이후 처음으로 김한솔의 모습이 깜짝 공개되면서 그의 행적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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