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한솔이 아버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려 아버지가 살해됐다고 밝히고, 어머니·여동생과 함께 안전한 곳에 대피해 있음을 알렸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한솔 / 유튜브 영상 : 저는 북한 사람 김한솔입니다. 김일성 일가 일원이고요.]
아버지 김정남이 피살된 직후 마카오 자택을 떠나 행방이 묘연했던 김한솔.
갑자기 인터넷 유튜브 영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안경은 쓰지 않은 채, 검은색 옷을 입은 모습입니다.
태생이 태생이니만큼, 이런 상황에는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는 듯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김한솔 / 유튜브 영상 : 얼마 전 아버지가 살해됐고, 지금은 어머니, 여동생과 같이 있습니다.]
김한솔은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북한 여권도 직접 꺼내 화면 가까이에 대고 보였습니다.
자세한 신상과 여권 번호 등은 화면에서 가려졌지만, 여권 표지로 봤을 때 관용 여권으로 추정됩니다.
김정남도 암살 당시 가명으로 된 북한 외교 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한솔은 가족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음을 암시하며 대피를 도운 쪽에 고맙다고 했습니다.
누가 도왔는지는 음성이 삭제돼 확인되지 않습니다.
[김 솔 / 유튜브 영상 : …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곧 상황이 나아지길 빕니다.]
40초짜리 짧은 영상이었지만, 김한솔은 유가족으로서 독살된 사람이 아버지가 틀림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아울러 아버지 암살 배후로 지목받는 독재자 삼촌에게 보란 듯 건재를 확인시켰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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