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친박계', 정치적인 재기 가능할까?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박 전 대통령에 절대적으로 의지해 온 자유한국당 친박계 또한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앞으로 대선 정국 속에 정치적 재기를 색하겠지만 유례없는 대통령직 파면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된 뒤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는 '폐족' 이란 말이 나올 만큼 정치적 위기에 몰렸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인 인명진 표 인적청산이라는 칼날도 날아들었습니다.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12월 30일) : 대통령 잘못 모시지 않았습니까.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 3인방이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을 뿐 나머지 강성 친박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자 인적청산이 당 안팎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며 여론을 살피던 친박계는 탄핵 반대 집회가 불붙자 다시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조원진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4일) : 언론과 방송들은 거짓과 선동과 조작과 편파로써 대통령을 탄핵했습니다.]

의원 60명의 서명이 들어간 탄핵 기각 탄원서를 제출하며 반전을 노리기도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끝내 파면되며 친박계도 벼랑 끝에 서게 됐습니다.

다만 조기 대선 국면에서 세 결집을 시도하며 재기를 도모할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

바른정당에 범보수 진영을 규합할 유력 대선 주자가 떠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보수·영남권이 집결하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 자중하고, 그리고 공당으로서 다시 거듭나는 마음 가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적 처벌 여부가 뇌관으로 남아 있는 만큼 친박계의 정치적 복권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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