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남부 '불바다'...여의도 1,400배 활활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지금 미국 중남부 지역은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에 일어나 인명과 재산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불과의 전쟁'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폭발에 가까운 굉음을 내며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길.

소방차들이 오긴 했지만 거대한 불기둥 앞에서 속수무책입니다.

순식간에 도로까지 번진 산불은 달리는 차를 삼키려 합니다.

운전자들은 속절없이 도로에 갇혔습니다.

[제시엘 베노 / 트럭 운전사 : 10시간 동안 여기 서 있어요. 소방관들이 사람들 대피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더라고요.]

우연히 창밖을 보다 거대한 화마가 오는 걸 본 가장은 혼비백산 놀라 가족과 달아납니다.

몸만 빠져나간 집은 불과 몇 시간 뒤 잿더미가 됐습니다.

[트래비스 키내스트 / 산불 피해자 : 집을 빠져나올 때 집이 불에 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불이 바로 뒷문까지 와있었거든요. 정말 무서웠어요.]

텍사스와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캔자스, 플로리다 주를 덮친 산불은 지금까지만 4천 ㎢, 여의도 면적의 1,400배를 태웠습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니 빈 곳이 없을 정도인데,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맞불도 있지만 실제 발생한 산불만 수십 건입니다.

텍사스에서는 불길에서 가축을 구하려던 목동 3명이 목숨을 잃었고, 5개 주 곳곳에서 긴급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알리시아 슈람 / 콜로라도 주민 : 피해를 당한 모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동네에서 누가 피해를 보면 우리 모두의 고통이거든요.]

기상 당국은 건조한 날씨로 적어도 한 달은 산불과의 전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화염을 옮기는 거센 바람은 그 자체로도 피해를 일으킵니다.

산불이 난 캔자스 주 한쪽에서는 토네이도가 몰아쳐 공항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309073145545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