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사면 특혜 의혹이 있는 최태원 회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SK그룹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롯데와 CJ 등 다른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면서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특검에서 검찰로 넘어오자마자 핵심 수뇌부들이 소환된 SK그룹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면세점 특혜 의혹, 최태원 회장 사면 과정 등 특검이 추가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검찰의 압박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5년 특별사면을 받은 건 대통령 독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고, 면세점 재승인 청탁 의혹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의 출국 금지로 글로벌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호소합니다.
롯데그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내 면세점 승인과 대통령 독대는 시점부터 어긋나 상관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에 추가 70억 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것도 청와대 요청에 따랐던 것일 뿐 특혜는 없었고 기부금 처리 절차도 이행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사드 보복의 집중 공격 대상이 돼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검찰 수사까지 받으면 기업 활동은 마비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소연합니다.
[기업 관계자 : 사드로 인해서 중국 시장이나 국내 시장에서 큰 타격이 예상되는 데다 5~6개월 계속된 검찰 수사로 인해서 기업들은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CJ그룹은 최근 더 큰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이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게 검찰 소환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데다,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촬영 배후에 CJ 직원이 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K컬처밸리 사업에 1조 원을 투자한 것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오히려 CJ의 역점 사업을 정부의 치적으로 돌린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미 거론되는 기업뿐 아니라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돈을 낸 50여 개 기업들은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만큼 숨죽인 채 검찰 수사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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