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퇴임...이정미가 남긴 말말말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파면 결정으로 끝난 헌재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을 이끈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탄핵심판부터 지난 13일 퇴임까지, 이 권한대행이 남긴 말과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박서경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퇴임으로 대통령 탄핵심판을 이끄는 막중한 임무를 넘겨받은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지연전략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게는 국정 공백이라는 상황의 중대성을 강조했고

[이정미 / 前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국정 공백 상황과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두 달 이상 계속되지 않습니까. 피청구인이나 청구인이 원하는 대로 몇 개월 이상, 1년 이상 재판 할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심리 도중 벌어진 돌발행동에는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정미 / 前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사법권 독립과 재판 신뢰를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 대해 다시 한 번 매우 우려를 표합니다. 이 심판정에 있는 모든 분은 재판 진행 방해행위 절대 삼가해주십시오.]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의 재판관을 향한 원색 비난에는 몇 차례 뒷목을 잡으면서도 침착하게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정미 /前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온 국민이 지금 동영상으로 다 보고 계십니다. 재판부에 대해서 모욕적인 언사를 하신 것은 재판부로서도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온 국민의 눈이 쏠린 탄핵심판 선고일 아침, 선고에 집중한 나머지 머리에 헤어롤을 꽂은 채 출근길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6년의 임기를 마치는 퇴임식 날엔 8분짜리 퇴임사를 한 뒤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며 소박하게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정미 /前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지난 13일) :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세기의 재판을 이끈 이 권한대행은 역대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헌법재판관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헌재 문을 나섰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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