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에 죽음으로 내몰린 젊은 교수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지난해 부산의 한 대학에 붙은 대자보에서 제자 성추행범으로 지목된 한 대학교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이 있었는데 이 대자보가 이른바 '가짜 뉴스'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누가 퍼트렸는지도 모르는 소문만 듣고 한 학생이 쓴 대자보가 젊은 교수를 죽음으로 내몬 겁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부산의 한 대학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당사자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해당 대학에서는 성추행범으로 지목된 S 교수 수업을 학생들이 거부하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S 교수는 억울하다고 거듭 주장하다 의심을 거두지 않는 듯한 주변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자보는 S 교수가 숨진 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 측이 특별 조사위원회를 꾸려 확인한 결과 실제로 제자를 성추행한 사람은 다른 교수였던 겁니다.

해당 교수가 자신의 소행은 숨기고 피해 학생을 입막음하면서 마치 S 교수가 저지른 일처럼 소문이 퍼지는 걸 내버려 둔 겁니다.

[대학교 관계자 : 본인은 부인했겠죠. 그런데 성추행 피해 학생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대자보를 쓴 사람은 성추행 피해자와 같은 학과 학생.

성추행을 목격했고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소문만 가지고 대자보를 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다른 교수의 지시로 했는지에 대해 끝까지 자기가 혼자 했다 해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했는데 거짓반응이 나왔어요.]

촉망받던 젊은 인재를 죽음으로 내몬 이른바 '가짜 뉴스'.

경찰은 대자보를 쓴 학생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학교 측은 실제로 제자를 성추행한 교수를 파면, 대자보를 쓴 학생은 퇴학조치 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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