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어부바 오락가락...김정은 냉온탕 정치 / YTN (Yes! Top News)

2017-11-15 3

[앵커]
고모부에 이어 이복형까지 제거하며 공포 통치를 이어가는 북한 김정은이 다른 한쪽에서는 파격적인 스킨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근한 이미지, 애민행보를 염두엔 둔 정치적 행보지만, 아직 고유의 지도자상이 자리 잡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장거리 로켓 엔진 실험 현장을 찾아 밝게 웃으며 큰 만족을 나타낸 김정은.

실험을 성공리에 끝낸 국방 기술자와 과학자들을 추켜세우다 못해, 업어주기까지 합니다.

[北 조선중앙TV : 국방 과학자 기술자들을 얼싸안아주시고 몸소 등에 업어도 주시며….]

최고 지도자의 깜짝 이벤트에 감격스러워하는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

김정은 시대 신 특권층이라 할 정도로 우대받는 국방 과학자들을 향해 찬사도 빼놓지 않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국방과학자·기술자들의 피와 땀이 슴배어(스며들어) 있다고,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혁명가, 숨은 애국자들이라고….]

앞서 김정은은 지난해 여름, 잠수함 미사일 시험 발사가 성공했을 때에는 핵심 간부에게 이례적으로 맞담배를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법이 없었던 아버지 김정일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할아버지 김일성의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를 따와, 주민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일성이 치밀하게 계산된 행보였다면, 김정은은 젊은 지도자의 즉흥성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과시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이 때때로 주민 친화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중요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경우 독재자의 리더십, 불안정한 리더십으로….]

한편에선 처형과 숙청이라는 공포 통치를, 다른 한편에선 지나칠 정도로 친근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아직도 자신만의 통치방식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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