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법안을 낸 국민건강보험법, 이른바 '트럼프케어'가 또 의회의 문 앞에서 좌절됐습니다.
표결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표결 직전 철회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주도권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바마케어' 폐지라는 국민적인 논란 끝에 나온 '트럼프케어.'
트럼프 자신이 내놓은 1호 법안이라는 의미까지 있어, 성사 여부는 향후 국정 주도권에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통과 안 되면 오바마케어를 유지할 거'라며 배수의 진을 치고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같은 당인 공화당 내부의 반대 의견을 되돌리지 못해, 결국 표결 직전에 안건을 철회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 민주당 대표 : 오늘은 승리의 날입니다. 노인과 장애인, 아이들, 제대 군인 등 모두를 위한 승리의 날입니다.]
과반 의석을 갖고서도 당내 표 단속에 실패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 역시 백악관으로부터의 신뢰도 추락과 당내 입지 약화라는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폴 라이언 / 美 하원의장 : 통과에 필요한 표 수에 근접했지만, 약간 모자라, 대통령께 법안을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폐지'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많은 주, 아니 거의 모든 주에 큰 문제를 일으켰던 오바마케어는 없어져야 하고, 지금 없어지고 있죠.]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정부 지원을 줄이고 개인에게 가입 여부를 묻는 현재의 틀로서는 통과가 어렵다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이 두 번이나 제동이 걸린 데다, 근거 없는 도청 주장으로 신뢰도가 추락한 트럼프 대통령.
사실상 실패로 보이는 '트럼프케어'의 악재까지 겹쳐 입지가 더욱 약해졌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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