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양수산부가 미수습자 추정 유골에 대한 섣부른 발표로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해수부가 국과수와 해경 담당 직원을 반잠수선 인양 과정에 참여시키기로 했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 브리핑으로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6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힌 해양수산부.
반나절이 채 지나기도 전에 해수부가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장에 급파된 국과수 직원들의 감식결과 발견된 유골이 돼지 추정 동물 뼈 7점으로 확인된 겁니다.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 6명도 국과수 직원과 함께 현장에 갔지만, 동물 뼈로 확인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해수부가 수거된 뼈를 전문가의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성급하게 유골로 몰아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공개를 한다는 대원칙에서 저희가 접근을 했습니다. 그런 점을 널리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고요.]
이 때문에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반잠수선에 고정하는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세월호와 반잠수선 고정 작업이 계속 진행되어야 했지만, 유골 발견 소식에 작업이 중단된 겁니다.
결국, 해수부는 뒤늦게 인양 과정에 해경과 국과수 직원 각 1명씩을 참여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돼지 추정 동물 뼈를 미수습자 추정 유골로 발표한 것과 관련한 조치로 실제 유골과 유류품 등이 발견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에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해수부가 이제부터 전문가들을 인양 과정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인양 과정 처음부터 유골이 발견될 가능성을 왜 열어 두지 않았는지는 비난을 피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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