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목일을 앞두고 있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는 이미 식목일 행사를 마친 곳이 많습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나무 심기에 적당한 시기가 3월 중순으로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토색 헐벗은 산에 나무 심기가 한창입니다.
1940년대 4월 5일, 식목일의 모습입니다.
묘목을 옮겨 심었을 때 뿌리 정착과 성장에 좋은 평균 온도인 6.5도를 기준으로 식목일을 정했습니다.
하지만 70여 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온난화로 한반도 기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식목일이 제정된 1940년대 4월 5일 기온과 비교하면 최근 10년간 평균 기온은 서울이 2.3도, 광주 3.3도, 대구는 3.7도, 강릉은 3.9도나 상승했습니다.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6.5도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3월 16일, 강릉 3월 12일, 광주 2월 27일, 대구 2월 24일로 남부는 4월 5일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집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와 달리 나무 심기에 적합한 온도가 중부 지방은 3월 중순, 남부지방은 2월 중순으로 앞당겨 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지역자치단체별로 식목일 행사를 3월로 앞당겨 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식목일 날짜를 현실에 맞게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70여 년간 이어온 식목일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식목일 시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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