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가 침몰하던 순간, 제일 먼저 속옷 차림으로 허겁지겁 탈출해 유가족의 공분을 샀던 이준석 선장.
세월호 펄을 제거하는 작업 중 유류품이 처음 발견됐는데, 이 선장의 것도 포함됐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2014년 4월 16일.
속옷 차림으로 세월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하는 사람, 바로 이준석 선장입니다.
승객들을 내팽개치고 배에서 빠져나와 유가족의 원망과 비난을 받았습니다.
결국, 사고 사흘 뒤인 4월 19일 구속됐고, 대법원은 이 선장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이준석 / 세월호 선장(2014년 4월 17일) : 정말 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유가족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던 이 선장이 또 한 번 희생자 가족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했습니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인양되고, 펄 제거작업 하던 중 처음으로 유류품이 발견됐는데, 바로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지갑이었습니다.
해수부는 지난달 28일 동물 뼛조각이 발견됐던 곳과 가까운 선수 쪽 조타실 아랫부분에서 이준석 선장의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 빔 주변에서 뼛조각 두 점, 이준석 선장의 여권(이 발견됐습니다.) 신용카드는 이준석 선장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준석 선장의 유류품은 매뉴얼에 따라 부두에 임시 보관했다가 이 선장에게 인계됩니다.
손톱 한 조각, 머리카락 한 가닥이라도 찾고 싶어 하는 희생자 가족들의 가슴에 이준석 선장이 다시 한 번 슬픔을 안겼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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