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청에서 호송차를 타고 이동해 서울구치소로 들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를 풀고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검찰청 임시 유치시설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1시간 반쯤 뒤인 4시 29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차량은 청와대 퇴거 이후에도 경호실에서 제공했던 에쿠스가 아닌 검찰이 제공한 승용차였습니다.
뒷좌석 가운데 앉은 박 전 대통령은 여성 수사관 2명 사이에서 굳은 표정이었고, 만감이 교차한 듯 눈시울이 붉었습니다.
전투복 스타일인 짙은 남색 코트는 그대로였지만, 표정은 모든 걸 내려놓은 듯했습니다.
9시간 가까운 영장심사와 약 8시간의 대기를 거쳐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도 내렸습니다.
구치소에 수감되면 머리를 고정했던 핀을 안전상의 이유로 모두 빼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파면 때는 물론 검찰 조사, 영장심사 등 마지막 순간까지 고수했던 올림머리였습니다.
경찰 호위를 받고 서울구치소까지 16분 만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데 이어 구속이란 멍에를 지게 된 전직 대통령 표정은 어느 때보다 어두웠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331220353914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