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파국으로 끝난 40년 악연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할 때부터 함께 해 온 최순실 씨와의 인연은 결국 불행을 가져온 단초가 됐습니다.

40년을 걸쳐 이어져 온 두 사람의 만남이 악연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봤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79년. 당시 새마음 봉사단 총재를 맡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앳된 얼굴의 한 여성.

38년 전 최순실 씨의 모습입니다.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은 최 씨 아버지인 고 최태민 씨의 소개로 시작됐습니다.

최태민 씨는 본인이 만든 구국선교단에 박 전 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영입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대한뉴스(지난 1979년) : 새마음 봉사단 박근혜 총재는 협동 단결해서 학교와 사회에 새마음의 정신을 심어….]

최순실 씨는 특히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할 당시부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오랜 만남은 악연의 씨앗이 됐습니다.

지난해, 비선 실세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박근혜 정권은 마비상태에 빠졌고, 박 전 대통령은 최 씨와 뇌물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 (지난해 10월) : (국민한테 한 말씀 하세요. 국민한테….)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먼저 구속된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소식을 재판에서 들었을 때는 대성통곡하며 심적 괴로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사 : 자신으로 인해서 이런 참담한 일이 있는 걸로 말할 수 없는 후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법적 책임 여부가 아니고 어쨌든 자기 때문에 일어난 일 아니냐.]

박 전 대통령이 영장 심사를 받을 때 최 씨는 구치소 독방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침통함에 빠졌다고 변호인이 전했습니다.

40년 전 말벗으로 만난 두 사람은 지금은 뇌물죄 공범으로 같은 구치소에 수감돼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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