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세 번째로 구속 신세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남은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 그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구속되는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법원의 결정이 나왔는데요, 어제 오전 시작된 피의자 심문이 끝난 뒤, 8시간 가까이 흐른 뒤였습니다.
오랜 시간 기록 검토를 마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사안의 중대성과 같은 검찰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겁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공모해 대기업에서 7백억 원이 넘는 거액의 재단 출연금을 강제 모금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삼성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과 승마 특혜 자금 등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뇌물로 판단했습니다.
법원이 개별 혐의에 대한 판단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검찰이 적용한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로써 검찰 수사도 탄력이 붙게 됐군요?
[기자]
6개월 정도 이어진 국정농단 수사, 이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게 됐습니다.
일단 박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검찰은 최대 20일의 구속 시한 안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데요, 본격적인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17일 전까지는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으로 검찰은 뇌물공여 의혹을 받고 있는 SK나 롯데, CJ 등 대기업 수사에도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삼성이 제공한 298억 원만 뇌물로 적시됐지만, 이후 수사에 따라 그 액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은 밤을 꼬박 새우고, 오늘 새벽에야 구치소에 수감 됐기 때문에 당장 오늘부터 조사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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