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를 오는 7일까지 부두 위로 옮긴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무게는 늘었는데, 물을 잘 빠지지 않고 선체 이동 장비 투입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만4천6백 톤.
부두 위로 옮기기 전 세월호의 무게를 다시 측정한 결과입니다.
기존 추정치 만3천4백60톤보다 천2백 톤 가까이 늘었습니다.
현재 최대로 투입할 수 있는 선체 이동 장비 '모듈 트랜스포터' 수는 480축으로 만 3천6백 톤의 무게만 감당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의 선체 무게가 천 톤이 더 무거워 이 장비에 세월호를 실어 부두 위로 이동할 수 없는 겁니다.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 :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육상거치를 4월 7일로 데드 라인(한계선)을 잡았는데 안 될 것 같습니다.]
구멍을 뚫어 배 밖으로 바닷물을 빼 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해수부는 선체에 뚫린 21군데 구멍의 크기를 기존보다 네 배 넘게 넓혀 배수량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안전을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 : 30cm 천공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선박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천공이 커지면 (선체) 균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상 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일 방법이 사라지면서 이번 소조기 마지막 날인 7일 예정됐던 육상 이송 시점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결국, 다음 소조기가 오는 이달 19일 이후에나 육상 이송 작업을 시도할 수 있는데, 현재로써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 :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단정은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단정적으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세월호 육상 이송 작업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는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상태에서 선체 수색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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