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무엇보다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핵 개발을 문제 삼지 말라며, 미국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오전에 낸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비대한 힘만 믿고 자신들과 맞서겠다는 미국은 절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오직 군사적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최근 선제타격을 거론하고 새 제재를 추진하는 미국에,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특히, 북극성 2형 미사일 도발 시점으로 트럼프 정부 첫 미·중 정상회담 직전을 택한 것은 일종의 무력시위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핵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다룰 문제가 아니라고 반발함과 동시에 정상회담과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언론에 함께 거론되면서, 김정은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듯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북한 문제는 미중 간의 문제가 아니라 북미 간의 문제임을 부각시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이 아닌 저강도 도발로 수위를 조절한 것은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노림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북 강경압박이 다시 확인될 경우 핵실험이나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로 핵 개발 폭주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합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0405215716627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