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해양이 사채권자 집회 첫날 채무 조정안이 순조롭게 통과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습니다.
대우조선은 채무 재조정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남은 기업어음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사채권자 집회가 열린 첫날입니다.
관련 종사자만 2만여 명에 달하는 이 회사의 채무를 다시 조정하기 위한 회의인 만큼 투자가들은 물론 취재진으로 붐볐습니다.
이틀에 걸쳐 모두 5차례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의 최대 관심사는 국민연금의 대우조선 채무 조정안 찬성 여부였습니다.
이미 사학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다른 기관 투자가들이 대우조선 회사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민연금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국민연금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마라톤협상' 끝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대우조선 채무 조정안은 이번 사채권자 집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욱현 / 대우조선해양 홍보팀장 : (채무 조정안이) 99.9%의 찬성률로 (1차 사채권자 집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첫 번째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으니 다음 단계도 원만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에 4차 집회의 최대 변수로 지목됐던 신협도 대우조선 회생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대우조선은 사채권자 집회가 끝나는 대로 2천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도 곧바로 해결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은 내후년까지 갚아야 하는 1조 3천5백억 원의 빚을 출자 전환과 만기 연장 등으로 해결할 수 있어 급한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대우조선이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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