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을 팔고, 내곡동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집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30억대 이익을 봤는데, 다음 달 재판에 대비한 거물급 변호사 선임 비용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 골목길 끝자락 한적한 곳에 있는 서울 내곡동의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 주택입니다.
지난 2008년 지어진 이곳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삼성동 자택을 팔고 새로 마련한 집입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79년 11월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과 장충동 자택에 머물렀고, 지난 1990년부터 지난달 10일 파면돼 구속되기 전까지는 삼성동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집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얻은 차익은 3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삼성동 자택은 67억여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고, 내곡동 집은 28억여 원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계약과 비용 지불은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자택이 낡은 데다 이웃 주민의 불편을 고려해 매각을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법조계 안팎에서는 새로운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한 돈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과 검찰 수사에 20여 명의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제대로 된 수임료를 지급하지 않아 부실 변론을 낳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첫 재판 절차가 다음 달 2일로 정해진 만큼, 박 전 대통령의 30억 대 차익이 법정 다툼을 위한 실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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