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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당 차원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정당이 5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끝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3자 간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유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이른바 '반문 연대'를 결성해 활로를 찾아보자는 겁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다만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한다.]
유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완주하겠다는 뜻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지금부터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언젠가는 국민께서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언뜻 보면 후보 단일화 주장과 유 후보 측이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협상 상대가 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그다지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선을 불과 2주일 정도 앞두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찾기도 쉽지 않아 현재로써 단일화는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그렇다고 당내 후보 단일화 목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단일화를 추진하되 유 후보의 완주 의사도 동시에 존중한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린 겁니다.
[정양석 /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 : 그래서 후보는 지켜보겠다. 당이 노력하는 것, 또 의원들의 의견이 집결되고 내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결국 후보 사퇴 요구라는 극한 대립은 피했지만 대선을 2주일 정도 앞두고 바른정당의 내부 균열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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