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력기관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인가.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검찰 개혁 문제를 짚어봅니다.
대선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거론됐던 검찰 개혁을 놓고 모든 대선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공감하면서, 차기 정권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검찰 조직 내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고위공직자 비리를 전담하는 공수처 설립 논의가 대선 공약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공수처를 만들어 검찰의 권력 눈치 보기 수사를 아예 차단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공수처 설립해서 검찰을 견제하고 검찰의 잘못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나아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목표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검찰도 또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굉장히 많은 권한을 갖고 있고 이것이 매 정부마다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공수처는 새로운 검찰청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반대하면서도, 검찰 총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내부 개혁을 이끌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공수처라는 것은 새로운 검찰청 하나 만드는 겁니다. 결국 그것도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공수처 설치를 검찰의 개혁 방안으로 내놓으며 견제 감시 장치를 분명히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검찰 개혁은 공수처, 공직자비리수사처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공수처를 설치해 검찰의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면서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장을 주민직선제로 뽑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공수처 신설하고 또 검사장 직선제로 정치검찰 개혁하겠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기 정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검찰 개혁을 위한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조현욱 / 여성변호사협회 수석부회장 :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국민들, 그리고 대선후보들, 심지어 검찰 내부에 있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것 같아요. 논의를 통해서 합의에 도달한 다음에 개혁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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