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진화된 줄 알았던 강릉 산불이 또다시 커졌습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잔불 탓인데, 인력이 부족해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등성이 곳곳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워낙 산림이 바싹 메마른 데 다 최대 초속 15m가 넘는 강풍으로 불이 되살아 난 겁니다.
헬기는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진화대는 길도 없는 가파른 산비탈에서 잔불을 정리합니다.
산불을 끈 자리입니다.
겉보기에는 불이 꺼진 것 같지만 이렇게 안쪽을 들춰 보면 불씨가 살아 있습니다.
이런 불씨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금세 일어나 큰불로 이어지기 일쑤입니다.
이 때문에 흙이 드러날 때까지 쌓인 나뭇잎을 파헤쳐 숨은 불씨를 하나하나 제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동욱 / 강릉시 성산의용소방대 : 다 파내서 아래 있는 불까지 다 제거해야지만 잔불이 정리되는데, 인원도 모자라서….]
산불로 피난길이 거듭되면서 주민들의 몸과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최종림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밤에 불이 또다시 재발하면 대피를 또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올까 봐 걱정되죠.]
화마에 잿더미로 변한 민가는 벌써 30여 채.
꺼졌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산불로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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