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한국계 미국인 억류...북미대화 포석 '인질외교' / YTN

2017-11-15 0

[앵커]
북한이 또 한국계 미국인을 붙잡아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가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북미대화를 포석으로 하는 전형적인 '인질 외교'로 보이는데 미국을 움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근무하던 한국계 미국인 김학송 씨를 6일 억류했다고 밝혔습니다.

혐의는 반공화국 적대 행위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2일에도 한국계 미국인인 김상덕 평양 과기대 교수를 출국 전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국적자는 김동철 목사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 등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김 목사와 웜비어 씨는 지난해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국인 억류는 미국이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가속화 하는 가운데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인질 외교'로 해석됩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국민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이며 빠른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대로 당장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마크 토너 / 美 국무부 대변인 대행(지난달 27일) :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대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며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것입니다.]

인도적 차원의 문제인 인질 석방을 위해 물밑 교섭에 나설 수는 있지만 북미 대화의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508051106643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