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보와 역사 문제 등 우리와 다양한 현안이 얽혀 있는 일본 정부 역시 우리 대선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 후 쟁점이 될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미리부터 쐐기를 박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대선 후보 홍보 벽보 앞을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나갑니다.
위안부 소녀상은 모든 후보에 지지 의사를 표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아베 총리는 진땀까지 흘립니다.
한국 대선을 소개하는 도쿄신문 삽화입니다
한국 대선을 바라보는 일본 아베 내각의 속사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유력 대선후보 모두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협상 또는 파기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아베 내각으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누가 되든 합의가 그대로 지켜지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 정부는 전부터 주장해온 것처럼 새 정부에도 합의 이행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한일 양국이 (위안부) 합의를 책임을 지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에)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해 나갈 것입니다.]
또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소녀상 철거도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 면에서는 한국 새 정부와의 공고한 연대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입니다.
당초 지난해 일본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탄핵 정국 등을 이유로 일정조차 잡지 못했는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꼬가 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대선 후보들의 일본 관련 공약들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뜨거운 유세 현장 분위기까지 자세히 전달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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