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재 원산지 속여 5억 원 챙기다 구속 / YTN

2017-11-15 0

[앵커]
미국산 바닷가재를 캐나다산으로 속인 수입업자가 적발돼 구속됐습니다.

식당 업주들이 살이 꽉 찬 캐나다산을 선호해 캐나다 산이라 속였는데, 조리해 보니 금방 들통이 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나다산과 미국산 바닷가재가 수조에 가득합니다.

눈으로는 구별이 어렵지만 캐나다산이 살이 더 단단하고 꽉 찬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 유통 가격도 20%가량 더 비쌉니다.

[배종국 /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 : (캐나다산은) 가장 살이 많을 때, 영양분이 풍부할 때 잡히고, 그 바닷가재가 미국으로 내려와서 잡히는 시점은 탈피하는 시기여서 영양분이 조금 떨어지고 살이 없을 때….]

수입업자 김 모 씨는 캐나다산과 미국산 바닷가재를 섞어 캐나다산으로 팔았습니다.

고무밴드에 적힌 미국산 표시는 지우고, 거래명세서도 모두 캐나다산으로 고쳤습니다.

수입 기록을 확인해보니 미국산 81t이 캐나다산으로 둔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자가 남긴 돈은 5억 원인데, 변명은 군색합니다.

[김 모 씨 / 수입 업자 : 캐나다에서 (바닷가재를 수입하는) 비행기 일정이 없다 보니 그걸 메우려고 부득이하게, 저희가 공급하기 위해 그런(미국산을 수입한) 것밖에 없습니다.]

캐나다산과 미국산은 납품받은 식당에서 조리해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피해 식당 업주 : (미국산은) 살이 없는 만큼 안에 물이 차 있어서 나중에 조리하다 보면 물이 빠져나오니까….]

항의하는 식당 업주에게 '조리 실수다.' '원래 그렇다.'고 둘러대고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에도 원산지 위조를 멈추지 않았던 김 씨는 결국, 지난주 구속됐습니다.

해경은 바닷가재 원산지 위조가 이번에 처음 적발됐지만,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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