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중요한 기밀을 흘렸다는 의혹으로 미국 정계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기밀을 말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마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는 주장은 정치적 정신분열증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트럼프가 라브로프에게 기밀을 말했다는 주장은 정치적 정신분열증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푸틴은 또 라브로프 장관이 자신에게 트럼프로부터 들은 기밀을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 처벌해야겠다며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고 배석했던 라브로프 장관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 정부가 원하면 트럼프와 라브로프 간 대화록을 미 의회에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미국 정부가 원하면 트럼프와 라브로프 간의 대화록을 미 의회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나아가 푸틴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러시아가 미국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을 방문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이슬람 테러단체 IS 관련 중요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취임 후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는 미국 정치를 보고 푸틴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듯 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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