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파견한 교황청 특사, 김희중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와 새 정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어제 오후 6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번 방문에서 친서와 면담을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교황청의 지원과 기도 등을 요청했으며, 특히 교황청이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했듯이 남북한 화해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무력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난국을 헤쳐나가는 게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와 함께 교황청의 외교를 조율하고 책임지는 파롤린 국무원장이 새 정부가 간단하게 치른 취임식 내용을 몰랐는지, 또 다른 취임식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축하 사절을 보내고 싶다고도 말했는데, 그만큼 한국에 대해 교황청의 관심이 크다는 뜻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교황청 특사는 의전적으로 맞지 않는 행보였지만, 미국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 전에 우리 정부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익을 위해 강행했으며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소임이 수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친서 등을 통해 교황에게 남북 정상회담 중재 요청이 들어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현지 시간 지난 24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지난 26일 오전에도 교황과 개인 미사를 함께 집전한 뒤 40여 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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