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에서 6살짜리 여자아이를 납치 살해한 범인이 33년 만에 체포됐습니다.
30여 년간 끈질기게 추적한 경찰의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4살의 남성 그레고리 케이스 데이비스가 옷을 뒤집어쓴 채 경찰차에 실려 갑니다.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6살짜리 여자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것입니다.
[스카이 뉴스 앵커 : 범인이 1984년 11월 6살 여자아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당시 멜버른에 살았던 카일리 메이버리는 엄마와 함께 이웃집에 놀러 갔고, 150m 떨어진 가게로 설탕을 사러 나갔다 실종됐습니다.
카일리는 약 7시간 뒤 집에서 1㎞ 떨어진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카일리와 가까이 살았던 범인은 경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며 검거에 실패했습니다.
영원히 미제로 끝날 것 같았던 사건은 11년 후 경찰이 카일리 옷에서 DNA 조합을 찾아내며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버티던 범인은 경찰의 집요한 추적으로 33년 만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카일리의 억울한 죽음도 알려지게 됐습니다.
[줄리 메이버리 / 카일리 엄마 : 어둠은 이제 끝났습니다. 가족들이 30년 이상 고통을 겪던 지옥에서 빠져나오게 됐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집념으로 범인 검거에 성공했지만 카일리 가족들은 30년 동안 고통받으며 삼촌이 소아성애자 두 명을 살해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등 끔찍한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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