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미일 국방 장관의 연쇄 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한미 양국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진 회담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관심입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오늘 한미일 3자 회담에 이어, 한미와 한일 양자 회담이 잇따라 잡혀 있는데, 현장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한미일 3국의 국방 장관 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 반쯤에 열렸습니다.
비공개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잠시 사진 촬영을 하고, 짧게 모두 발언을 할 예정이었는데요.
세 나라 장관이 서로 웃으며 순서를 양보하던 중에 다소 무거운 질문이 나왔습니다.
북한과 중국 가운데 한국에 더 큰 위협이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는데요.
잠시 머뭇거리던 세 나라 장관은 아무런 대답 없이 회담장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회담은 약 1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3자 회동에서는 매티스 장관이 기조 연설에서 강조했던 북핵 대응 방안이 핵심 의제였습니다.
연이어 한미 국방 장관 회담이 이어졌고, 지금은 한일 국방 장관 회담을 앞두고 있는데요.
한미 양자 회담에서는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한미 양국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2월 매티스 장관이 방한했을 때만 해도 한미는 한반도에 사드를 신속하게 배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한 장관이 어제 밝혔듯이 이번 회담에선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해야 하는 입장인데요.
매티스 장관은 오늘 기조 연설에서도 사드는 어디까지나 방어용 무기이고, 한국 정부와 투명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회담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가 넘어서야 나올 예정인데요.
1년 전, 바로 이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에 물꼬를 텄는데, 이번 대화에서는 어떻게 입장이 정리될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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