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인준 '후폭풍'...흔들리는 '협치' / YTN

2017-11-15 0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부와 여당이 강조해 온 '협치'는 삐걱대고 있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총리 임명안 처리에 반발하면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한 상황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사안마다 여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낙연 총리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 표결에 불참한 자유한국당은 잔뜩 격앙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거부를 선언하면서 강경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이 천명했던 '협치' 의지가 없다고 보고 정권 초기 '허니문' 기간도 끝났다고 선언한 겁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일방적 국정 설명회 식의 성격을 가진 협의체 구성에는 저희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힙니다.]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협치도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정 공백을 우려해 총리 인준 절차에는 협조했지만, 일자리 추가경정 예산과 사드 청문회 등 현안에서는 민주당과 입장이 확연히 다릅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차기 정부에 30년 동안 두고두고 부담을 전가하는 경직성 예산을 본예산이 아닌 추경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대공 방어망 체계의 하나에 불과한 사드를 갖고 이렇게 난리를 치는 것이 과연 안보와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다시 한 번 차분히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게다가 야 3당 모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후속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인사 검증을 벼르고 있어 언제라도 여야 관계가 빠르게 냉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집권 이후 첫 임시국회부터 여러 난관에 봉착한 민주당은 몸을 낮추면서 야당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협치의 정신을 구현하는 데 조금 부족함이 있다면 넓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야당에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경청하며 그 부족함을 채우겠습니다.]

어렵사리 총리 인준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모습입니다.

여소야대 구도 속에 출범한 새 정부와 여당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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