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편도 4차선 고속도로에서 오리떼가 나타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습니다.
잽싸게 도망치는 새끼 오리 덕분에 소방대원과 경찰이 진땀을 흘렸다는데요.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편도 4차선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근처에서 소방대원이 새끼 오리떼를 몰고 갑니다.
새끼 오리떼는 구조대원의 애타는 마음도 아랑곳없이 약을 올리듯 차선으로 뛰어듭니다.
결국, 소방대원과 경찰까지 합세하면서 그물을 펼쳐 오리떼를 잡는 데 성공합니다.
[황진명 / 진주소방서 구조 2팀장 : 차가 빨리 속도를 내서 상황에서 직원들은 물론 새끼 오리들은 안전하게 구조해서 마무리 짓고 종결했으면….]
새끼 오리떼가 고속도로에 모습을 보인 건 오전 8시쯤.
출근 시간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1차로와 2차로를 막고 30분 동안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출동하기 전 어미 오리와 새끼 몇 마리는 이미 차에 치여 죽었고, 구조 과정에서도 차단된 도로 밖으로 새끼 오리가 튀어 나가면서 속도를 내며 내달리던 차에 치여 3마리가 더 죽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구조된 새끼 오리 17마리는 경남 야생동물 보호센터로 넘겨졌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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