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지노 총격·방화 ...한국인 1명 등 37명 사망 / YTN

2017-11-15 6

[앵커]
오늘 새벽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카지노 호텔 복합시설에서 총격과 방화사건이 일어나 한국인 1명 등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사건이 발생한 직후만 해도 부상자만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었는데요.

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커진 거죠?

[기자]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무장 강도의 단독 범행이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한 지 한참 뒤에 리조트 2∼3층에서 범인의 방화로 희생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현지언론들은 지금까지 모두 37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희생자들은 총에 맞은 흔적은 없었으며 범인의 방화로 대부분 질식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국인 1명이 포함됐고, 또 다른 한국인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한국인은 대피과정에서 휴식을 취하다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대사관은 현장에 영사 2명을 급파해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때 이번 사건이 테러조직의 소행이었다는 얘기도 있어서 불안감이 더 컸었는데, 실제로 테러조직이 관여됐습니까?

[기자]
사건 발생 직후,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혀 테러 공포가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은 한 남성이 벌인 강도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텔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브리핑에서 복면을 쓴 괴한이 카지노에 들어와 대형 텔레비전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은 물품창고에서 우리 돈 25억 상당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범인은 얼마 뒤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범인이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테러로 볼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602160252678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